📚[북클럽] '보이게 일하라'를 읽고 든 생각

이직 준비를 위한 북클럽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총 세 달간 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주제의 책을 한 달에 한 권 정기적으로 읽고 생각을 나누며 함께 이직 준비를 하는 모임입니다.

첫 번째 도서로 김성호 저자의 보이게 일하라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특히 문제 해결과 공유와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 두 가지 주제는 제가 개발자로서 일하면서 직접 경험한 상황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책의 내용 중 특히 의미 있었던 두 가지 장을 중심으로, 제 경험과 연결지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 3장. 무엇을 하는지 보이게 하라
• 5장. 공유와 협업이 보이게 하라
• 마치며

3장. 무엇을 하는지 보이게 하라

소제목 '문제는 밖으로 드러나야 더 심각해지지 않는다.'의 이야기가 공감되었습니다.

문제를 잘 발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해결책을 잘 생각해내는 사람도 있다. 

(중략)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공론화해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어쩌면 개발자 입장에서 이러한 이야기는 꽤나 익숙하기도 합니다. 바로 오픈소스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는 프로덕트의 a-Z까지 모두 만들지 않고, 오픈소스의 미리 만들어진 도구들을 활용하는데

오픈소스의 도구들을 활용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동작 즉 버그를 만나게되는 경우는 꽤나 흔합니다.

이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당 프로젝트에서 이슈를 검색해본 경험이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겁니다.

우리는 이슈를 제기한 사람의 글에 '왜 당신은 문제 해결을 하지않았나요?'라는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저도 이런 현상을 겪었어요. ooo이 문제 아닐까요?' 같은 토론의 댓글이 이어집니다.

그 후 이슈를 본 메인테이너 혹은 문제를 해결할 의욕을 가진 사용자들이 해당 이슈 해결을 위한 PR을 올리곤합니다.

오픈소스에서 문제점에 대해 이슈를 생성하고, PR을 올려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다를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라고 생각됩니다.

업무에 있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에게 문제 해결법까지 가져오라고 하기 보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과 해결하는 사람이 다를수 있음을 인지하고,

팀으로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5장. 공유와 협업이 보이게 하라

소제목 '함께 일해야만 얻을 수 있는 땅콩버터 효과'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책에서는 2013년 야후(Yahoo!)가 협업과 업무처리 속도와 완결성을 높이기위한 조치로 기존 재택근무를 전면 금지시킨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가진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야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코로나시절 수 많은 기업들이 전면 재택근무를 도입하거나 부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업무 효율화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다시 전면 출근으로 변경했습니다. (기사)

과거의 패턴을 되풀이한다는 점에서 역시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재밌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공유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합니다. 아니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회사에서 신규 프로젝트에 들어갈때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당시 Next.js 13 버전의 신규 기능인 app router를 사용해보려 했는데 팀 내 아무도 경험해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때 동료 개발자 한 분이 Next.js 13 버전의 공식문서인 Next learn으로 학습해보시고 장단점에 대해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공유의 힘 덕분일까요? 결론적으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습니다.

만약 공유하지 않고 모든 구성원이 겪었어야 한다면 이는 더하기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가 겪어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들어 특정 상황에서의 버그가 모든 구성원이 직접 겪어야만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수 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하지만 공유를 한다면 곱하기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팀원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각자의 고민과 관심사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나의 고민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진 동료가 경험을 나누어 줄 수 있고,

반대로 동료의 고민에 대해 나의 경험을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유를통해 곱하기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치며

'보이게 일하라'를 읽으며 업무 방식에 대해 경험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문제를 드러내는 것의 중요성과 공유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